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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 차로변경 사고’, 우리의 뇌리를 스치는 사고가 하나 있을 것이다. 바로 2016년 창원 1터널에서 발생한 9중 추돌 교통사고,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58명이 크게 다쳤는데, 그 원인이 터널 안에서의 차로변경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상 터널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아는 거리를 단축해주는 대신 항상 사고 위험을 안고 있어 그만큼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산과 산에 이어져 있는 터널 같은 경우 공기의 흐름이 일반 도로보다 몇 배나 빠르기 때문에 차가 달릴 때 공기의 흐름에 의해서 차의 안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에서의 차로변경은 차의 흔들림도 많고 공기의 흐름도 몇 배 빨라 갑작스런 상황에서 대응하기가 어렵다.
또한 터널 안이 둥글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차가 미끄러지거나 추돌로 인해 터널 벽을 타게 되면 전복될 위험이 높고, 공간이 폐쇄되어 있는 만큼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다중추돌, 화재, 2차사고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특히 더 안전운전이 요구되는 곳이다.
터널 안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일반도로 교통사고의 치사율(2%)보다 그 2배가 넘는 5%라는 것도 꼭 상기시키고 있어야 한다.
물론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터널 안에서 차로변경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조금 더 빨리가기 위해, 편하기 위해, 늘 해왔던 것처럼’ 하는 일상적인 습관, 혹은 관행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무지에서 오는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다.
터널 안에서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지능형 CCTV를 활용해 터널 내 차로변경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를 하는 ‘스마트단속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안전신문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위반사항을 신고 할 수 있다. 감시의 눈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는 말이다.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가 나는 터널 안 교통사고, 조금 더 빨리 가기 위해 한 차로변경이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만큼 터널 진입 전 충분히 감속하여 운행하고 절대 차로변경을 하지 않고 안전거리를 유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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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청 제1기동대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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