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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경복궁역 펜스룰’이 이슈로 떠올랐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경험담으로, 경복궁역에 쓰러진 한 여성을 주변 남성들이 도와주지 않고 구경만 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주요 언론을 통해 ‘경복궁역 펜스룰’이라는 제목으로 일파만파 퍼지며 남녀갈등이 인륜을 넘어선 정도에 이르렀다는 우려를 낳았고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지켜보는 이들 모두 남성이 아닌 여성들도 다수 있었고 결국 남성, 여성 가릴 것 없이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후 SNS를 통해 당사자인 여성이 ‘당시에 남학생이 신고를 해주고 119구급대가 와서 병원에 갔다.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증언하며, 위 게시글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사실을 왜곡한 것이고 주요 언론들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허위 게시글에 속아 보도를 강행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남녀갈등만 조장하게 된 꼴이다.
이 경우와 같이 남녀차별이나 성적 갈등 관련된 이슈에서 남녀는 서로 감정적인 싸움을 한다. 하지만 남녀갈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이다. 남녀가 싸워야할 상대는 서로가 아닌 그동안 성차별을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잘못된 구조와 문화인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최근 남성혐오, 여성혐오 표현이 인터넷 방송, 유튜브(YOUTUBE)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도 널리 퍼져 있고 갈수록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
남녀 차별적 발언과 혐오표현 그리고 극단적 성 운동, 이제는 자제해야할 때이다.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나 앞으로는 건설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또한 언론과 교육을 통해 성평등 문화를 조성해나가야 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방해하는 혐오적 표현과 남녀갈등 조장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가 요구되는 바이다. 그동안 쌓여왔던 감정과 그릇된 사회 구조와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나 이제는 갈등과 대립보다는 화합해야할 때이다. 변화에는 진통이 따르지만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참하고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남녀평등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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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청 진도경찰서 읍내파출소 신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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