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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세계의 벽 실감한 한국, 앞으로의 과제는
25년만의 1승 달성으로 유종의 미 장기적이고 뚜렷한 목표 설정 절실 “시스템 바뀌어야 한국 농구 산다”


한국 남자농구가 25년만의 월드컵 1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높은 세계의 벽 또한 실감했다. 전체적인 시스템의 변화 그리고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
한국은 8일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9 중국 FIBA 농구월드컵 17~32위 순위결정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80-71로 이겼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승리이자 월드컵 무대에서 거둔 25년 만의 1승이다.
한국은 1994년 캐나다 대회 조별리그 3전 전패 후 순위결정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집트를 89-81로 이긴 이후 한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1998년 그리스 대회에선 조별리그(3전 전패), 순위 결정전(2전 2패)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16년 만에 출전한 2014년 스페인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5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서도 연패가 이어졌다. B조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69-95 패), 러시아(73-87 패), 나이지리아(66-108 패)에 3연패를 당했고 6일 중국과 순위결정전 1차전에서는 73-77로 졌다. 월드컵 무대 14연패 늪에 빠졌지만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야 기어코 승리를 거뒀다.
길고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고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은 한국 농구사에 있어 뚜렷한 족적이자 성과다.
그러나 세계와의 격차가 컸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점수 차로 패배했다. 선수들이 입을 모아 “무기력한 패배였다”고 할 정도였다.
김선형(SK)은 조별리그가 끝난 후 “강팀들과 경기를 하다보니 우리가 원래 하던 농구가 나오지 않은 것이 제일 컸다”면서 “내가 즐겨하던 플레이에서 블록슛을 당하다보니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됐다”고 아쉬워했다.
선수들은 개인의 기술력 그리고 전체적인 시스템의 발전이 동시에 이뤄져야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이 생긴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한국으로 특별 귀화한 라건아(현대모비스)는 “앞으로는 더 자신감있게, 팀으로 플레이해야한다. 그래야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낼 수 있다”면서 “(한국 농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4년 스페인 대회에도 나섰던 박찬희(전자랜드)는 “단기간에 한국 농구 전체가 바뀌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계획과 플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국제 대회를 하다보면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개인 기량이 부족하다는 걸 체감한다. 어린 시절부터 연마하는 것과 우리의 기술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농구인들 그리고 프로농구 종사자들, 또 유소년 지도자들이 앞으로의 청소년 농구에 선진적인 교육을 도입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지론을 펼쳤다.
개인 기술로 상대의 조직적인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은 최근 농구의 거대한 흐름이다.
단적인 예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상대였던 파쿤도 캄파소(레알 마드리드)는 179㎝의 단신 가드이지만 드리블로 상대 선수를 가볍게 제칠 정도로 좋은 기술을 갖췄다. 한국도 캄파소의 개인 능력에 당했다.
월드컵이 아니라 세계 주류 무대인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선수들이 일대일 상황에서 기술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 농구는 여전히 조직력에 매몰, 기술 발전은 ‘뒷전’이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렇고 여러 국가들도 일대일 플레이를 시도한다. 세계의 추세다. 일본, 중국, 이란 선수들도 이런 플레이를 자주 시도하더라.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이런 플레이에 너무나 소극적이다. 능력을 가지고 있는 데도 이런 플레이를 하면 안 되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프로농구는 물론 학원 농구 시스템에서도 자신 있는 일대일 플레이를 시도하는 선수가 거의 없을 뿐더러 이런 플레이를 하다가 실수라도 나오면 감독의 호통을 듣기 쉽상인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개인 기술 발전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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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gwangmae5678@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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