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를 맞아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일상생활을 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대비한 대응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주말 사이 확산세가 주춤하지만, 언제든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있다.
세계적 감염추세도 여전해 해외유입 관련 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달리 무증상 감염이 많은 데다가, 바이러스 특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도 장기화 전망에 힘을 보탠다.
정부 역시 코로나19 조기 종식이 어렵다고 보고, 감염병 예방·대응체계를 상시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에 따른 체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우선 코로나19 속 일상생활이 균형있게 양립할 수 있도록 개인위생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린다.
특히 각 영역별로 세분화된 방역 수칙을 세우고자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방역단계와는 별개로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는 수칙이다.
가을철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인플루엔자·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차질없이 준비해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코로나19와 호흡기 증상이 유사한 감염병의 발병율을 크게 낮춰야 코로나19 감염자를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기적으로는 감염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고령층 거주·요양 시설, 다중이용 의료시설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 시·자치구별 감염병 역학조사팀에 대해 인력을 충원, 강화할 방침이다.
장기 전략은 감염병 대량 확산에 대비한 의료시설과 역량을 확충하는 데 방점이 찍힌다.
조선대병원이 지정돼 추진중인 호남권(광주·전남·전북)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에 속도를 낸다. 최근 병원설립 관련 용역연구가 끝났으며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감염병 전담 치료가 가능한 36병상이 들어서는 이 병원은 신종·고위험 감염병 환자의 진단·치료를 도맡는다. 권역 내 공공·민간 감염병 관리기관 인력을 교육·훈련하는 역할도 한다.
광주의료원 설립 사업 역시 궤도에 올랐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억 원을 확보, 조만간 연구 용역을 맡긴다.
시는 공공의료 체계 강화 등 공익적 사업 취지에 비춰, ‘예비타당성조사’의 예외사업으로 지정될 수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의료원은 광산구·서구 지역 중 1곳에 설립되며, 음압 시설을 비롯해 250병상 규모로 지어진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며 일상과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동시에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