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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무관 VS 범람 예방… 문척교 철거 놓고 주민·구례군 팽팽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2020년 폭우 당시 범람 문척교, 하천기본계획 반영 10월 중 철거 “50년 주민 추억 서린 ‘효자다리’…의견 수렴 없는 일방 철거 반대” 구례군 “다리 기둥 폭과 교량·제방 높이 낮아 수해 피해 예방 차원”
 전남 구례군 구례읍에 위치한 420m 길이의 옛문척교.

2년 전 유례없는 폭우로 물에 잠긴 전남 구례군 옛 문척교 철거를 앞두고, 구례군과 다리 존치를 주장하는 주민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4일 구례군에 따르면, 구례읍 섬진강에 위치한 옛 문척교(420m)가 오는 10월 초 수해 복구 사업 일환으로 철거된다.

1972년 놓인 옛 문척교는 섬진강 사이로 나눠진 구례읍과 문척·간전면을 이었다.

이 다리는 50년간 백운산 인근 문척·간전면 주민이 구례읍 내로 오갈 수 있는 역할뿐 아니라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지역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 다리는 지난 2020년 8월 유례없는 폭우로 불어난 섬진강물에 잠겨 난간 61m가 파손됐다. 당시 인근 마을 또한 범람한 강물로 큰 수해 피해를 봤다.

구례군은 하천 설계 기준상 계획 홍수위보다 교량 높이가 낮다며 다리를 철거키로 했다.

주민들은 주요 통행로인 다리를 의견 수렴 없이 철거하는 것은 일방적 조치라고 반발했다. 또 다리 철거에 따른 침수 개선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만큼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척교 철거 반대 범군민 행동연대는 “지난 2020년 수해 원인은 문척교가 아니라 댐 대량 방류로 인한 참사였다.

하천 정비는 필요하지만, 일방적인 철거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면서 “구례군은 철거 뒤 700~800m 떨어진 곳에 보도교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해당 장소는 노인들이 타는 전동 휠체어 진입이 어려운 데다 마을 생활권과도 동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구례군 양정마을 주민 남모(57·여)씨는 “문척교는 주민의 추억이 오롯이 담긴 곳이다. 또 벚꽃길과 섬진강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의 장소다.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다리를 보존·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례군은 옛 문척교의 기둥 폭과 교량·제방 높이가 낮아 범람 우려가 큰 만큼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척교의 상판 높이는 하천기본계획상 수위 상승 시 여유고가 7.93m 부족하다. 교량 기둥 간격도 60m 좁게 설계됐다. 

구례군 관계자는 “이 다리는 50년 전 지어져 현 ‘100년 빈도의 홍수 국가 하천 설계 기준’에 맞지 않는다. 특히 밑 부분의 철근이 드러나 노후화가 심하다. 기둥 간격도 좁아 부유물이 끼어 물 소통을 정체시킨다. 철거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20년 8월 섬진강의 홍수 피해 원인은 ‘댐의 구조적 문제·댐 관리 미흡·하천의 예방 투자 및 정비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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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한정호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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