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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3주기 맞은 주남마을 “이제는 평화와 희망”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
광주 동구 주남마을 ‘기역이 니은이 축제’… 80년 5월 총성·상흔 치유하고자 10회째 개최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이틀 앞둔 16일 오전 광주 동구 소태동 주남마을에서 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5·18 당시 주남마을에 암매장된 희생자들을 기리며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이틀 앞두고 광주 동구 주남마을에서 계엄군에 의한 암매장 희생자를 기리고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다.
‘기역이 니은이 축제’ 추진위원회는 16일 오전 동구 주남마을 일대에서 제10회 기역이 니은이 축제를 열었다.
축제에는 임택 동구청장과 이정선 광주교육감을 비롯해 마을 주민 20여 명과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마을 초입으로부터 518m 떨어진 위령비까지 행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5·18 당시 주남마을에서 희생된 광주시민을 위로하는 살풀이 춤, 헌화, 시낭송이 진행됐다.
주남마을에서 이같은 행사가 열리기 시작한 배경은 1980년 5·18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계엄군이 주둔했던 이곳 주변에서 양민학살과 암매장 등이 자행된 탓에 얼어붙은 마을 분위기가 수십 년이 지나도록 이어지면서다.
1980년 5월 주남마을 뒷산에 주둔해 있던 11공수여단은 그해 5월 23일 오전 주남마을 초입부의 광주~화순 간 15번 국도위를 지나던 25인승 미니버스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승객 1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11공수여단은 부상자 3명 중 채수길·양민석 열사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고 가 총살하고 암매장했다.
나아가 마을 주민들은 계엄군이 주둔해있는 동안 크나큰 불안감과 공포를 느껴야 했다. 총성과 함께 헬기가 오가는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흡사 전쟁통을 방불케하는 살벌함이 이어졌다.
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이 절정에 다다른 것은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암매장 실체가 확인됐을 무렵이다. 1980년 6월 2일 마을 주민들이 뒷산에서 채 열사와 양 열사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공포는 더욱 커졌다. ‘마을 뒷산에 행방이 묘연한 자들의 시신이 묻혀 있다’는 소문도 돌면서 마을의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에 주민들은 일 년에 한 번이라도 비극이 서린 그 날을 추모하고 악몽을 떨쳐내자는 뜻에서 지난 2014년부터 축제를 열어오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암매장됐던 양 열사와 채 열사를 추모하고 희망과 평화의 뜻이 담긴 노란풍선을 날리는가 하면 민주와 인권, 평화를 염원하는 각각의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이철성 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는 5·18 당시 상처를 입은 주남마을 주민들의 치유와 평화, 희망을 위해 개최되고 있다”며 “(마을에서) 숨지고 암매장된 두 청년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면서 주민들 개개인의 상처 극복에도 힘쓰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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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일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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