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 15개 시·군에 이틀째 눈이 내리면서 사고가 속출하고 도로와 뱃길이 막혔다.
1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적설량은 곡성 7.1㎝, 함평 6.2㎝, 영광·나주 6㎝, 장성 6.1㎝, 화순·구례·담양·광주 5㎝, 진도 3.5㎝, 목포 3.2㎝, 해남 3㎝ 등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 목포·나주·화순·담양·곡성·구례·장성·강진·해남·완도·무안·함평·영광·진도·신안(흑산도·홍도 포함)에는 전날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신안 흑산도·홍도와 여수 거문도·초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서해남부전해상, 남해서부먼바다, 남해서부동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남 구례 성삼재 16㎞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광주시내버스 6개 노선(1187, 임곡91, 송정99, 대촌70, 충효 187·188)은 단축·우회 운행 중이다.
뱃길은 전남지역 55항로 92척 중 18항로 31척이 통제 중이다.
국립공원은 무등산 25개소, 지리산 13개소, 월출산 10개소, 내장산 5개소 등 탐방로 53개소도 입산이 금지됐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눈길 교통사고 12건, 낙상(넘어짐) 13건 등이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눈길 교통사고 6건, 낙상 2건 등의 사고가 났다.
한파와 저수온에 따른 어류 폐사도 잇따랐다. 지난 10일 여수시 양식장 3곳에서 돔 10만5000여마리가 폐사해 1억8000만원 상당(신고금액 기준)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날 기준 전남에서는 총 97곳 어가에서 어류 374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피해 금액은 53억7700만원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오는 13일 새벽까지 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에는 2~7㎝의 눈이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1도에서 영하 2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 기온은 0도에서 2도 사이의 분포를 보이겠다. 출근길 영하권 추위는 14일까지 이어지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새벽까지는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풍이 불면서 전남 북부 내륙을 위주로 눈이 내리겠다”며 “동파와 건강 관리, 교통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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