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16년 논쟁 마침표 찍기”

이용섭 광주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와 관련, “16년 논쟁에 마침표를 찍고, ‘협치 행정’의 성공모델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론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추석 연휴 직후인 27일 오전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공론화 시한을 ‘11월10일’로 거듭 확인한 뒤 “그 날까지는 반드시 최종 결론를 도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선 7기가 시작된 지 3개월 만에 군공항 이전,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광주역과 송정역 개발 등 지역의 굵직한 묵은 현안들이 해법을 찾아가고 있어 시민들이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16년 동안 논의돼 왔던 2호선 문제에 대해 또다시 공론화 과정을 거치다가 민선 7기에도 첫 삽도 뜨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걱정이 컸다”고 추석 민심을 전했다.
이 시장은 “이번 공론화는 단순히 선거 공약을 지키거나 중론을 모으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담겨 있다”며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소수의견까지 충분히 모아내고 토론 과정을 거쳐 다수가 원하는 결론을 이끌어 낸다면 ‘광주=강성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정의롭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론화는 중립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갖춘 공론화위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시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시민 중심 시정을 펼치기 위해 출범한 시민권익위가 공론화 진행을 맡고 중립적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공론화위가 의제(2호선 건설 찬반)와 방식(시민참여 숙의형)을 이미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아울러 “일부에선 공론화를 시장의 책임 회피, 추진력 부족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는데 공론화를 거친다고 해서 시장의 책임과 부담이 덜어지는 건 아니며, 시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추진해 갈 것”이라며 “추석 전 3박5일 일정으로 선진 대중교통시스템을 갖춘 독일 뮌헨과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다녀온 것도 시장으로서 책임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랜 공직생활동안 강한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수많은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이 있지만 도시철도 2호선 문제는 해법이 달라야 한다”며 “2호선 건설을 밀어붙이면 진행은 빨라지겠지만 광주공동체는 함께 할 수 없고 멀리 갈 수 없지만 공론화의 협치로 풀어내면 앞으로 직면하게 도리 현안들도 투쟁과 논쟁을 뛰어넘어 대화와 합리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앞으로 40여일 후인 11월10일이면 16년 동안의 오랜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며 “조금 더디더라도 (시민 여러분께서) 시장을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