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귀에 경읽기’인 나주 혁시도시 정주여건 타령

광주·전남 혁시도시가 나주에 터를 잡은 지 10년을 넘기고 있지만 발전 속도에 비해 정주 여건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는 지난 2014년 3천여명에 불과 하던 인구가 지난해 9월에는 3만명선을 넘어섰지만 정주 여건 불비로 주민 불만이 고조 되고 있는 것이다.
나주 혁신도시는 최근 한전 공대 설립이 가시권에 들면서 제 2도약이 기대 되고 있다. 한국 전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 밸리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는 는 오는 2020년까지는 500개 기업이 들어서는 장밋빛 청사진도 펼쳐진다. 여기에다 한전공대가 들어서면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시즌 2”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인구 절벽 시대를 맞아 혁신도시 시즌 2는 인구 증가는 물론 청년 고용에도 숨통을 트여 줄 기대주로 주목 된다. 전남 인구 200만 회복에도 혁신도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기대주다.
그럼에도 광주 ·전남 혁신도시 정주 여건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19일 열린 전남도를 비롯한 민·관·학·연이 머리를 맞댄 포럼에서도 정주여건 불비는 여전히 혁신도시 발전을 더디게 하는 장애물로 지적됐다.
정주 여건은 교통·여가·주거등 기본 환경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성공의 관건은 “교육환경개선이다”는 주민들 반응을 새겨 들어야 한다. 우선으로 고려해 할 문제가 교육의 질적 향상 문제라는 것이다. “나 홀로 이주하는 가장 큰 이유도 교육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입주가 본격화 된지 수년째지만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만 들어서 있을 뿐이다. 고등학교는 인근 봉황고가 이주해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고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같은 교육 인프라로 이산가족을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같은 교육 여건하에서는 “혁신도시 시즌 2”라 해본들 말작난에 불과하다. 가족을 동반할 수 있는 교육 여건 개선이야 말로 미래 정주 요건을 결정 짓는 요소라는 것을 관계당국도 인정해야 한다. 언제까지 정주 여건 타령을 들어야 하는가. 밤이면 불이 꺼진 도시를 두고 ‘명품혁신도시 개발’운운 해본들 구두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전남도와 나주시는 말끝마다 나주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두 지자체의 약속은 공수표로 끝나고 말았다. 거듭말하지만 나주 혁시도시는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전 공대가 들어서면 국내 최대의 에너지 전문대학이 들어선다. 때맞춰 교육 여건을 개선한다면 미래 혁신도시 교육도시로서 위상도 크게 강화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