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김우진·강채영 등 코로나19 뚫고 태극마크 달아

김우진(청주시청·남자부), 강채영(현대모비스·여자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올해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우진과 강채영은 19일 광주시 국제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2020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각각 남녀부 1위를 차지했다. 남녀 각 상위 8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김우진은 배점합계 35점으로 베테랑 오진혁(32점·현대제철), 정태영(25점·두산중공업)을 따돌리고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장채환(사상구청),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한종혁(전북체육회), 김필중(한국체대), 남유빈(배재대)이 4~8위를 기록해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부의 강채영은 배점합계 30점으로 전훈영(현대백화점)과 동점을 기록했지만 4일 동안 쏜 전체 평균에서 56.44점을 기록, 전훈영(56.07점)을 근소하게 따돌리고 1위로 통과했다.
안산(광주여대), 곽진영(전북도청),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장민희(인천대), 윤옥희(예천군청), 최미선(순천시청)이 8위 이내에 들었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에 있는 양궁월드컵 시리즈와 아시아컵 시리즈에 출전한다.
원래 이번 선발전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3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
올림픽마저 1년 뒤로 연기되면서 대한양궁협회는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2021년 선발전으로 돌렸다. 모든 선수들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올해 9월 1차 선발전 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면 중단 이후 첫 공식 일정이었다. 감염 우려가 여전한 만큼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발사 선상에 있는 선수를 제외한 경기장에 있는 모든 인원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게 했고, 경기 관련자 이외의 외부 인원은 통제해 출입 입원을 최소화했다.
또 대회 기간 동안 하루에 세 차례 방역을 실시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지도자와 선수 등 전원을 대상으로 대회 2주 전부터의 동선, 문진표를 받았다. 방역 대책을 통과한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했다.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접촉 인원을 최소화하도록 했고, 선수들은 사대 간격을 기존 1.5m에서 3m로 확대해 경기에 임했다. 이밖에 전문의료인 2명 및 출입통제 관련 전문 인력 30명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