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김갑섭 체제 광주·전남 상생 해법 찾아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광주시와 전남도가 한 목소리로 상생 발전을 논의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시대적 과제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 대행이 오는 21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이다.
특히 이번 만남에는 양시도의 실국장이 함께해 지역현안에 갈등을 접고 해법을 찾는 자리로 기대되고 있어 더욱 반갑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전남 상생 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18개 추진 과제를 설정해 광주·전남 상생 발전을 공동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 한 바 있다.
그 결과 광주 전남 상생 발전위는 크고 작은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도 했다.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전남도의 협조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고 전남 권역 행사인 국제 농업 박람회와 담양세계 대나무 박람회에 광주시가 문화공연, 홍보등을 협력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른 성과도 냈다.
양시도는 또한 서울의 시도 공동 갤러리 운영, 빛가람 혁신도시 활성화와 에너지 밸리 추진, 남도 방문의 해 추진등에서도 공동 노력을 기울인 전례가 있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윤장현-이낙연 시도지자 체제에서는 각자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경전 양상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곳곳에서 대립과 갈등은 광주와 전남이 한뿌리라면서 지역 민심을 외면 할 수 없는 선출직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현재도 광주 공항이전을 놓고 양측이 여전히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한전 공대 유치를 두고도 서로 유치하겠다고 열을 올리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다.
국립 심혈관 센터 설립 입지와 광주 공항 이전과 연관된 무안 공항 활성화 등도 해묵은 갈등 과제다. 이같은 해묵은 과제들은 시도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다.
윤장현시장과 김갑섭 도지사 권한대행은 해묵은 과제들을 이번 만남에서 허심탄회하게 풀어냈으면 한다.
상생한다면서 갈등을 드러낸 지난날의 과거를 되풀이 하지 말았으면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상생하자는데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 상대를 탓하고 깎아내리고 하기엔 시간도 없고 여건도 한가하지 않다. 윤시장과 김권한 대행은 인내심을 갖고 현안을 적극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한뿌리라는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 모처럼 만나는 자리가 생산적 결과를 이어 지기를 시도민은 바라고 있다.
오는 21일 회동에서 상생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많은 시도민이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상생은 결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돕는 것이 상생이다.
선거를 의식할 필요가 없는 김갑섭 권한대행의 적극적 행보도 큰 기대를 모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