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이 군의원의 제안을 받아 들여 어르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노인 인물 자서전’을 2년째 펴내기로 해 눈길을 끈다.
담양군은 8일 “아버님, 어머님들의 삶의 지혜와 해학을 기록한 자서전을 올 상반기 안에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조만간 자료 수집과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자 선정과 대상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담양군이 어르신들의 일대기를 모아 책으로 엮어내기로 한 것은 1년3개월 전 한 군의원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7대 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지낸 이정옥 의원은 2017년 12월 제272회 정례회 군정질의를 통해 ‘어르신 자서전 발간’을 제안했다.
당시 이 의원은 “의학기술의 발달과 의식주 향상으로 평균 수명은 증가 추세에 있고, 담양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8.2%에 달하고 있다”며 “담양 지명 천년을 맞아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해학을 기록해 자서전으로 발간하고 노인대학에 비치해두면 담양의 역사를 기록한 보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같은 제안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관련 예산을 세우고, 담양 지명 천년의 해인 지난해 노인 인물 자서전을 처음 발간했다.
노인 인물 자서전 ‘담양 할배 할매 인생이야기’는 관내 65세 이상 담양에 오래 거주한 어르신들 중 희망자 23명을 선정한 뒤 직접 방문을 통한 구술기록, 자료조사와 수집활동을 통해 어르신의 삶의 여정과 스토리가 자서전 형태로 수록됐다.
올해 추진하는 자서전은 두번째 버전인 셈이다.
이 의원은 “자서전이 유명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며 “평범한 삶이라도 기록됨으로써 하나의 역사가 되고, 미래 세대와의 연결고리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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