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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08월12일 09시43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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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무단 재임대’ 롯데쇼핑 환원금 130억 사용처 촉각
광주시-롯데 합의 후 한달 지나도록 용처 오리무중 소상공인 지원, 광주FC 후원, 도서관 등 의견 다채
롯데쇼핑㈜이 광주월드컵점 불법 재임대 문제와 관련, 부당 수익금과 지역사회 환원금을 합쳐 130억 원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한 달이 지나도록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아 속도감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 지원이나 광주FC 후원, 공공도서관 건립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갈등 방지를 위한 큰 틀의 합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적잖다. 납부방식을 놓고도 이견이 만만찮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롯데측은 지난달 7일 롯데쇼핑이 월드컵점 매장 불법 재임대를 통해 거둬 들인 순수 부당수익금 88억원에다 지역환원금 42억원을 더해 130억원을 앞으로 10년간, 매년 13억원씩 시에 납부키로 최종 합의했다.
롯데 측은 사과문까지 발표했고, 시는 “입점업체와 종사자 등 시민들이 입을 직·간접적 피해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진 지 한 달이 지나도록 담당 업무가 정책기획관실에서 체육진흥과로 이관됐을 뿐, 관심사인 사용처 문제는 주장만 넘칠 뿐 실효적 진척은 없다.
현재까지 거론된 용처는 대략 5∼6가지로, 담당 부서가 체육진흥과라는 점에서 광주에 연고를 둔 프로축구팀인 광주FC에 대한 후원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에다 경기 침체로 기업 후원금마저 줄어 운영난에 빠진 시민구단을 위해 재정적으로 수혈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에서다. 재정난이 자칫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경우 2부 리그 강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담겨 있다.
윤장현 시장이 전날 광주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경기를 맞아 경기장에서 광주FC 선수들을 직접 격려한 것도 이같은 고민의 단면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대기업의 무단행위로 인한 환원금인 만큼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조성하거나 마을도서관 등 공익성과 지속성이 강한 공공시설을 건립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밖에 생활체육 진흥이나 복지 취약계층 지원사업도 일각에서는 조심스레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광주FC의 경우 올 들어 FC 대표가 운영하는 중흥건설의 5억원과 광주은행 3000만원을 제외하고는 ‘목돈 후원’이 전무한 데다 메인 스폰서마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자체 마케팅을 강화하는 게 1차적 과제”라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김영남 의원은 “(광주FC가) 출향기업인이나 광주지역 중견기업들을 상대로 얼마나 치열한 세일즈를 했는지 의문”이라며 “시 지원에 기대기보다 자생력을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기금이나 도서관 건립 등도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 담보돼야 가능한 일들이어서 합의 도출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환원금 납부방식을 놓고도 이견이 일고 있다. 시는 기부금으로 받아내겠다는 계획이지만 혹시 모를 중도 납부 중단이나 롯데 측의 정책 변화를 감안해 일시불 세외수입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기부금을 장기 할부로 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고, 기부다 보니 중간에 끊길 경우 강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며 “사용처와 납부 방식 모두 중요한 문제인 만큼 여론을 살펴가며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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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일 기자 (snib.9775@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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