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벌써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른 봄에 피어나던 작은 꽃들은 벌써 자취를 감춰가고. 이제는 보다 넓은 잎을 가진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이렇게도 시절은 변해가고 있다. 하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탐욕스런 인간 군상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정치인들이다. 언제나 변함없이 탐욕스럽다. 누군가를 공격하지 않으면 입안에서 가시가 돋는가보다. 국민들에게 희망보다는 고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불쾌함만 날마다 퍼부어대고 있다. 참으로 볼쌍 사납다.
며칠 전,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은 참으로 인간이하의 쓰레기 같은 말을 던졌다.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횡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저주를 했다. 참으로 몰상식하고 시궁창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기 자식이 진도 앞바다에 수장 당했어도 그랬을까.
비판이 거세게 일어나자 이제는 “가족들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과연 진실이 있을까.
이런 비정한 사고를 가진 자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제21대 총선 출마 준비 중이란다. 아마도 자유한국당 윗사람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그랬을까. 만약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다시 된다면 과연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역시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했단다. 이런 작자가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선정한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의 품격언어상에 선정되었단다. 이런 작자들이 정치를 하니까 국민들이 한국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 아닌가. 이들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존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라는 우물이 모두 다 그런 시궁창 같은 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특히 아무런 죄도 없는 생떼 같은 어린 자식들을 보낸 부모들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현재형으로 고통이 남아 있는 것이다.
자고로 가해자는 인식하지 못할지라도 피해자는 그 고통을 항상 안고 살아가는 법이다. 그래서 피해자는 늘 고통스러운 것이다. 차명진과 정진석 같은 부류들은 아마도 이런 일들을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는가보다. 즉 양지에서 따뜻한 밥만 줄곧 먹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참으로 인간이하의 자들이다.
제발 다음 총선에서는 얼굴도 내밀지 말길 바란다. 나서봐야 누가 당신들을 지지해주겠는가. 물론 당신과 같은 일부 유권자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당신들이 4월의 마지막을 망치고 있다는 것을 제발 인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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