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시한을 넘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임명 여부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가운데 전날 진행된 조 후보자의 간담회를 두고 대학가 내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조 후보자 해명이 있었지만 대학가에서는 여전히 그의 발언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전날 기자간담회의 성격과 그의 발언 내용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진화되지 않은 모습이다.
일례로 서울대와 고려대 커뮤니티 등에서는 “어차피 저 말들도 다 모순될 것”, “주위의 배운 분들도 옹호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멘탈 하나는 엠비(이명박)급” 등의 지적이 나왔다. 또 “오히려 발목 잡힐 일만 늘었다. 핵심 해명은 죄다 모른다였기 때문에 이제는 알고 있었다는 반박만 해도 충분해진 상황 아니냐”, “말도 안되는 기자회견을 했지만 대다수 국민의 무관심이 패배감을 느끼게 한다” 등의 반응도 있다.
아울러 조 후보자를 ‘법꾸라지’에 비유한다거나 “법망을 회피하기 위해 법을 배운 것 아니냐”, “조 후보자 한 명으로 끝날 문제는 아니다” 등의 주장도 존재한다.
이외 온라인 등에서 조 후보자의 발언이 ‘유체이탈’식이라거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아울러 그의 해명 방식에 대한 지적도 존재했다.
예컨대 “모든 논란에 몰랐다고 하고 임명되면 앞으로 청문회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애초에 추가 질문이 어렵도록 하는 방향으로 답변해 의혹 해명보다는 차단이 목적 아니었나 싶다”라는 식의 주장이 이에 속한다.
반면 대학가 내 조 후보자에 대한 옹호론도 적잖이 존재한다. 아울러 온라인상에서 전날 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측 입장이 충분히 해명됐으며 “조 후보자의 죄도 아닌 문제로 몰아붙인다”는 등의 시선도 나타나고 있다.
사례로는 “해명이 납득이 간다”, “자유한국당 쪽 의원들의 투자 내역도 들여다보자”, “이제 법대로 임명하면 되는 것 아닌가”, “어차피 이제는 임명만 남았다”, “그만하자, 지겹다”, “조국의 재발견, 대선 후보감이다” 등의 견해가 있다.
주로 첨예한 견해 대립이 나타나는 지점은 논란 확산의 기폭제가 됐던 딸 학업 특혜 의혹 관련 내용이다.
한 쪽에서는 “당시 누구나 했던 스펙 관리”, “소외감, 박탈감, 좋은 부모 두지 못해 갖는 절망감을 왜 조 후보자에게 풀려고 하느냐” 등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반해 “자격이 되지 않는 장학금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돌려줄 수단은 많았을 텐데, 방법이 없었다는 해명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 “고교생이 논문 제1저자로 되고 장학금 수령한 사실에 대해 모른다고만 하는데 어떻게 의혹이 해소된 것이냐” 등의 문제 제기도 있다.
조 후보자와 그의 가족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및 장학금 등 학업 특혜 의혹과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집안에서 운영하는 웅동학원 재단 관련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딸 관련 의혹으로는 부모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논문 저자 참여나 별도 필기시험 없이 대학·대학원에 진학하고 석연치 않은 장학금까지 수령할 수 있었다는 내용 등이 있다. 이 의혹은 부모·자녀 세대 모두의 관심사가 되면서 대입제도 개편 언급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 시한인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혔다. 의혹들 상당 부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거나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현재 의혹들에 대해서는 고소·고발이 이뤄져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단국대 장모 교수를 불러 조사 중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경북 영주 소재 동양대학교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으로 전해졌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