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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어려울 때일수록 이해 필요
어려울 때일수록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가까이에서 삶을 함께 영위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일수록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 서로가 음으로 양으로 사랑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상처는 친밀감을 먹고 사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어쩌면 절대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자. 철천지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들일수록 거의 모두 한때는 다정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신뢰했다. 부부, 연인,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으로. 이런 사이들일수록 상처를 주게 되면 거의 살인적으로 변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너무나 가까웠기에 그리고 사랑했기에. 즉, 믿음에 대한 배신감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늘조차 꽂을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오그라들어 버리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 고승인 달마대사가 “마음, 마음, 마음이여, 참으로 알 수 없구나.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으니”라고 한탄했을까.
달마대사가 태어난 해도 사망한 연도도 잘 모른다. 534년에 사망했다는 설이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전설적인 고승이다. 영화 “아이 캔 온리 이매진(I Can Only Imagine)” 역시 비슷한 내용이다.
이 영화는 미국 CCM 밴드 ‘머시 미(Mercy Me)’의 리드보컬 ‘바트 밀러드’의 인생과 노래를 담은 실화다. 바트는 아버지의 폭력과 냉소적 언어 때문에 얼룩진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와중에 어머니도 아버지의 폭압적인 행위에 지쳐서 떠나버린다. 그야말로 황야에 버려진 토끼 신세가 돼버린 것이다. 여하튼 아버지의 욕망대로 촉망받는 미식축구 선수로 자라갔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해 결국 포기하고 만다. 그 대신 음악에서 의외의 재능을 발견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음악적 재능을 불살라도 돌아오는 것은 싸늘한 평가뿐이었다.
결국 좌절해 버린다. 사실 음악적 재능은 뛰어났지만 노래 속에 영혼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좋은 기억이라고는 좁쌀 한 톨만큼도 없는 곳이지만. 그런데 이때 바트는 집에서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다. 그리도 미워했던 아버지가 바트를 위해 아침밥상을 차려준 것이다. 거기에다 서툴지만 기도까지 했다.
늘 고지식하고 자신밖에 몰랐던 아버지가 비록 깊은 병을 앓고 있었지만 신앙 안에서 살고 싶어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다시 아들을 만나고 싶다는 기도를 했다. 그 기도에 응답하듯 어느 날 아들인 바트가 돌아온 것이다. 이를 보고서 아버지는 매우 기뻐했다.
결국 바트는 평생 원망의 대상이 아니라 같은 신앙 안에서 친구와 같은 아버지와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체험했던 것이다. 이런 보석 같은 삶 속에서 작곡해 직접 부른 노래가 바로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이다.
과거에는 비록 재능은 있었지만 알맹이 없는 노래를 불렀던 바트. 평생 외면해 왔던 아버지를 받아들이면서부터 불행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영혼이 깊이 깃든 노래를 부르게 됐던 것이다. 화해하지 못했던 대상을 이해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화해의 여정을 걸어가면서 원망과 증오의 대상인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이해해야 용서할 수 있다. 진정한 용서 말이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상대방을 이해하라는 것이다. 이해를 해야 용서할 수 있고 용서해야 화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이래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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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사회복지학박사 임성욱 (gwangmae5678@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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