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월 14일 점진적 금리인상 시작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이 둔화하고 공급망 차질이 점차 해결되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2.5%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3년에는 연준 목표치인 2% 근처로 내려올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심각한 수준의 애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기후변동과 불안정적인 에너지 수급문제로 인한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을 가정할 수 있다.
물가가 오르면 화폐의 구매력은 떨어진다. 즉,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다.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에서 돈을 거둬들여야 한다. 그렇게 되면, 대출금리가 오른다. 당연히 주택담보대출 이자율도 오른다. 빚내서 집 산 사람들이 이자부담 때문에 집을 팔게 되고, 집값은 하락한다. 요즘 집값은 아무리 잡으려 해도 풀린 돈이 많아서 쉽지가 않다. 금리가 올라서 화폐의 유동성이 떨어지면,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 나가고 주가는 하락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세계통화의 붕괴로 인한 극단적인 인플레이션도 상상할 수 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시조는 중국의 동탁이다. 동탁이 집권한 후에 한나라 낙양의 경우 쌀 한 되 구입하는데 16kg의 동전이 필요하게 되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극단적으로 물가가 치솟는 것을 말한다. 역사상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유명한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의 빵을 예로 들어 보자. 1923년 1파운드 짜리 빵 한 덩이는 1천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붕괴되었다. 이때 히틀러가 등장했다.
짐바브웨에서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일어나기에 앞서, 주식가격이 미친듯이 치솟다가 물가폭등이 시작되면서 주가는 땅바닥으로 추락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가 무너진 10여년 동안, 무려 170만%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해서 유동성을 축소해야 될까. 과거 일본은 인플레이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 축소에 들어갔다. 인플레이션은 막았지만, 부동산 침체가 30년째 이어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붕괴를 막기 위해서, 각 나라의 중앙은행은 서둘러서 금리인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는 ‘자본시장붕괴’를 경고하고 있다. 하이퍼-인플레이션, 경제공황, 자산가격 하락없이 세계경제를 연착륙시킬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일부 경제학자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들고 있다. 즉, 디지털화폐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비즈니스가 출현한다는 것이다. 화폐개혁은 보통 화폐단위를 변경하는 리디노미네이션(Re denomination)을 수반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 산업자금 확보, 지하자금 양성화 등을 위한 정치, 경제적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단행한다. 문제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CBDC는 익명성 보장이 어렵다. 인간의 기본권인 자유를 침해하는 이러한 문제 때문에 CBDC보다는 암호화폐가 그들만의 국가를 창조하는 방법으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 ‘테슬라국가’,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국가’, ‘카카오국가’ 등이 그것이다.
부패가 보수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진보나 좌파 지식인과 정치인은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 한 필연적으로 부패할 수 밖에 없다. 부패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고 자본주의는 유통기한이 몇 년 지난 썩은 사과처럼 부패했다. 파괴에서 벗어날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다. 자본주의를 부의 공정한 분배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풀어가는데 암호화폐, ‘토큰 이코노미’가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다. 파멸하는 자유 확대인가. 공존하는 평등인가. 칼 막스는 자본주의의 끝은 사회주의로 귀결된다고 했다. 우리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
공명연구소장, 경영학박사 /조영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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