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입점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어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신세계 광주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재벌 복합쇼핑몰 피해사례 발표 및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촉구대회에 참석해 광주지역 의견을 전달했다. 대책위는 이날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광주에 입점할 경우 예상되는 지역상권 타격과 교통혼잡 등의 피해사례를 발표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에는 복합쇼핑몰 건립 반대 의견서를 전달했다.
발표회는 복합쇼핑몰 저지 전국대책위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정의당 중소상공인부 등이 공동 주최했다.
유력 대선 주자들도 재벌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에 반대하고 있어 복합쇼핑몰 건립 논란은 대선 정국의 민생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중소상인은 대한민국 지역경제의 근간이다”며 “광주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입점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같은 당 소속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 광주를 방문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을 막겠다”며 복합쇼핑몰 건립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복합쇼핑몰 건립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같은 당 소속인 윤장현 광주시장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윤 시장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특급호텔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2015년 5월 신세계에 먼저 제안해 복합쇼핑몰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같은해 9월 당 차원에서 공식적인 건립 반대 입장을 밝히고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신세계는 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을 신청했다가 3개월만에 철회했다. 이후 신세계는 1년 6개월만인 지난 1일 두 번째 신청서를 접수했다.
대책위는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광주지역 최대 민생현안이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관련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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