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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11월18일 0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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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수능] “차분하게, 후련하게”… 광주지역 수험생에 따스한 응원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코로나 유행 이후 세 번째 수능, 응원전은 자취 감춰 ‘찬란한 꿈 응원’ ‘잘 풀고 잘 붙자’ 현수막 눈길 끌어 가족·교사 애틋한 격려 속 수험생 차분히 입실 마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26지구 11시험장(첨단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이 주민자생단체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로 맞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일인 17일 광주 지역 시험장 곳곳에서 차분한 응원이 펼쳐졌다.

학교 대항 응원전은 사라지고 수험생들은 가족·교사의 조용한 격려 속에서 시험장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첨단고등학교(26지구 11시험장). 매년 시끌벅적하게 펼쳐지던 학교 대항 응원전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시험장 주변 곳곳엔 응원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꽃처럼 활짝 피어날 수험생 여러분의 찬란한 꿈을 응원합니다’, ‘꿈꾸는 大로’, ‘수험생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등의 격려 문구가 적혀 있었다.

시험장 주변 회전 교차로에 배치된 모범운전자회 봉사자와 교통 경찰관은 수험생을 태운 차량인 지 여부를 일일이 물은 뒤 진입을 허용했다.

또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하차할 수 있도록 분주히 수신호를 하며 통행 통제에 힘썼다.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서 내린 수험생들은 말 없이 시험장으로 향했다.

배웅 나온 부모에게 ‘마음 놓으시라’는 듯 손을 꼭 잡고 씩씩하게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성덕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수험생 이모(18)군은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 만큼은 실수 없이 후련하게 시험을 치를 것이다”며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손에 쥐고 있던 핫팩을 건네거나 팔짱을 끼고 걸으며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어머니들도 눈에 띄었다.

교문 앞까지 다다르자 학부모들은 “잘 할 수 있어”, “너무 부담갖지마”, “기도할게” 등 짤막한 응원 한 마디를 건넨 뒤 시험장으로 향하는 자녀를 배웅했다.

교문 옆 울타리 너머로 수험생 자녀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부모들도 있었다.

한 어머니는 가방 안에 수험표·신분증·필기류·도시락 등 빠진 준비물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어느 아버지는 차량 운전석에서 잠시 내려 아들을 왈칵 껴안으며 말 없는 응원을 건넸다.

학부모 김미선(53·여)씨는 “아들에게 행여 부담 줄까봐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웠다.

인생에서 중요한 시험 중 하나인 만큼 준비한 대로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잘 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주민 자생단체도 ‘수능 대박’이라고 써진 손 현수막을 들고선 수험생들 향해 “힘내”, “잘 할 거야” 라며 격려했다. 수험생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요구르트, 초콜릿, 젤리 등 요깃거리가 담긴 꾸러미도 전했다. 

같은 시간대 북구 일곡동 숭일고등학교(26지구 12시험장) 수험생들도 학부모·교사의 차분한 응원 속에서 입실했다.

“잘 하고 와. 너무 많이 먹지는 마”라며 도시락을 들려주면서 짧은 응원을 건넨 한 어머니는 아들의 뒷모습을 향해 기도하기도 했다.

1년을 함께 마음 졸인 교사들도 시험장 앞까지 나와 제자들을 격려했다. 교사들은 “왜 이렇게 춥게 입고 왔어?” “긴장하지 마” 등 따뜻한 말과 함께 간식 꾸러미를 건넸고, 경쾌하게 주먹을 맞부딪히기도 했다.

수험생들도 스승의 응원에 화답하듯 “잘 보고 오겠다”고 말하며 포옹했다.

이날 가장 빨리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 지모(19)씨는 “재수를 하느라 부모님이 많이 힘드셨다.

올해는 반드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효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씨의 어머니도 “작년 첫 수능 때는 워낙 긴장한 탓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는 더 여유 있어보여 다행이다”며 “아들이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3남매 중 막내를 시험장에 들여보내는 학부모 김모(57·여)씨는 “막내보다 10살·7살 위 형, 누나를 시험장에 들여보낸지 수 년 만에 시험장에 온다.

올 때마다 떨린다”며 “설령 못 본다고 해도 너무 속상하지 않길 바란다.

지나간 인생의 한 점인 만큼 결과를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수험생 응원에 나선 국제고 교사 장세진(33)씨는 “코로나19로 컨디션 유지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동안 고생한 제자들이 정말 고맙다”며 “수능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부족함을 느끼더라도 앞으로 살아가는 데 좋은 경험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비슷한 시간대 서구 서석고등학교(26지구 8시험장)에서도 요란한 응원전은 없었다.

응원전을 대신해 ‘수험생 그리고 모든 청소년 여러분 걸어온 모든 길을 응원합니다’, ‘잘 풀고 잘 찍고 잘 붙자’ 등 현수막이 수험생들을 맞았다.

두터운 옷을 입은 수험생들은 챙겨온 도시락을 살펴보거나 핵심 요약 필기 내용 등을 읽으면서 교문에 들어섰다.

한 학부모는 차량에서 내려 “차분하게 보고 와. 사랑해”라며 수험생 자녀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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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권철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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