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최대 오리 산지인 나주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농장간 수평감염을 막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장흥에서 첫발생한 조류 독감으로 해당 오리를 살처분 하고 영암 ·무안·함평등에 통제초소를 설치 하는등 방역에 끈을 놓지 않고 있다.
AI같은 바이러스 질환은 주민의 생계는 물론이고 인명에도 큰 손실을 입힌다. 철새 대이동을 앞두고 AI바이러스 창궐은 코로나가 채 가시기도 전이어서 나주의 AI 바이러스는 엎친데 덮친격이다. 출하를 앞둔 상황에서 대량 살처분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어찌 됐든 전남도와 나주시 방역당국은 AI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예전에도 AI는 가금류 관련 종사자와 축산차량의 ‘일시 이동’ 중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AI가 잡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전남은 이제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AI가 상시 잠복중인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AI의 사람간 전염 가능성이다. AI 감염자의 40%가 오리, 닭등 가금류와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AI는 변이가 빠르고 결과 마저 예측할수 없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전염병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관계 당국은 만일을 사태를 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 사태에서 보듯 초기 대응 미숙으로 큰 화를 자초하는 것이 바이러스의 특징이다.
아울러서 큰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오리농가 생계대책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가뜩이나 위축된 경제 상황에서 가축농가와 상인들에게 출하 오리 실종은 거의 치명적이다. 삶의 의욕을 잃지 않도록 생계자금 긴급 지원같은 대책을 세워주는 것도 주민정책으로 바람직해 보인다. 정부 당국에서도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보고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 AI가 퍼지는 것은 순간이다. 정부가 나서지 지금 잡지 않으면 국가적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 철새 대이동도 걱정이다.. 이래 저래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감염병등 신속대응반을 편성해 사람간 감염에 대비해주기 바란다. 지역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계 대책이 막연하다. 최소한 겨울 장사를 망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거듭말하지만 이제 조류 독감은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다.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열이나 근육통 같은 사람의 대처에도 개인의 주의도 요망된다. 호흡기 증상이 발견되면 보건소에 신고하는 신고체계 같은 시스템도 점검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나윤수 위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