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펼쳐진 한일 스타의 방망이 대결에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무안타로 침묵했고,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해 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3억원)에,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18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라이벌 관계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각각 입단하면서 경쟁 구도에 한층 더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만 뛸 수 있어 이정후와의 방망이 대결에 눈길이 쏠렸다.
시범경기에서 이 모습이 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경기에 이정후는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오타니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또 이 경기는 비 때문에 우천 취소됐다.
첫 대결에서는 이정후가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오는 20~21일 MLB 서울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상대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4회초에도 글래스노우를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를 쳤다.
6회초 다저스 우완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마주한 이정후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7회말 수비 때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날렸다.
3회말 1사 1루에서도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쳐 찬스를 이어줬다.
5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오타니는 6회말 대포를 가동했다. 6회말 2사 1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투수 렌던 루프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
이정후의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이 됐다. 오타니는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를 6-4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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