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3위로 마쳤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뉴질랜드를 80-71로 꺾었다.
16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하고 C조 3위에 올라 D조 2위 일본과 8강 결정전을 치렀다. 한국은 일본을 꺾고 8강에 나섰다.
8강에서 필리핀을 118-86으로 꺾은 한국은 전날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81-87로 석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이기면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FIBA 세계랭킹 30위인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에 76-75로 신승을 거뒀고, 이날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2015년 창사 대회에서 6위에 그쳤던 한국은 2013년 마닐라 대회(3위) 이후 4년 만에 3강에 복귀했다.
허재 감독의 장남 허웅(상무)이 3점포 5방을 포함해 20점을 몰아치며 이날 한국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 14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최준용(서울 SK)이 14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선형(SK)이 13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는 호주가 이란을 79-56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까지 아시아선수권대회로 개최되던 이 대회는 올해부터 FIBA 아시아컵으로 이름을 바꾸고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한 호주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시절인 2007년과 2009년, 2013년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격파하고 정상에 섰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인 이란의 센터 하메드 하다디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하다디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평균 16.2득점 10.8리바운드 6.5어시스트 1.8블록슛의 성적을 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오세근이 유일하게 대회 베스트5로 선정됐다. 오세근은 평균 16득점 5.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한국의 골밑을 책임졌다.
베스트5에는 하다디와 오세근 외에 모함마드 잠시디(이란), 파디 엘 카티브(레바논), 셰아 일리(뉴질랜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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