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당내 경선에 나선 문상필, 조오섭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나서 북구청장 선거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문 후보와 조 후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2곳에 의뢰해 18∼20일 사흘간 두 후보를 상대로 북구청장 후보적합도 조사를 실시한다. 일반 전화여론조사 방식이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같은당 김동찬 의원과 3자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불발에 그쳤고, 김 의원은 시의원 선거로 U턴해 최근 북구5 선거구에 단수공천돼 6월 본선거로 직행하게 됐다.
문 후보와 조 후보의 단일화는 일찌감치 예상됐다. 광주 동신고 동문으로, 나란히 재선 시의원이다. 문 후보는 지난달 19일, 조 후보는 27일 각각 의원직을 사퇴했다.
조 후보는 북구2(우산, 문흥1·2), 문 후보는 바로 옆 북구3(풍향, 두암1·2·3, 문화, 석곡)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전형적인 풀뿌리 지방의원으로, 학생운동권 출신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두 선거구 인구를 더하면 14만1000명으로, 북구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해 구청장 선거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양자 단일화가 현실화될 경우 당내 또 다른 그룹의 단일화 여부도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4명이 경선에 나선 가운데 컷오프 결과 몇 명, 또 누가 살아 남느냐에 따라 추가 단일화 논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북구청장 선거에는 민주당에서는 문, 조 후보를 비롯, 문인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 김상훈 전 북구의회 의장이 경선 4파전을 치르고 있고, 민주평화당에서는 이은방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북구청장 선거는 한때 10여 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현재는 5명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관료 대 정치인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 지 흥미진진한 가운데 후보간 연대시너지와 광주역 이전, 구 도심재생 공약이 얼마만큼 설득력을 얻을 지가 관전포인트다. 또 국회의원 2석 모두 야당인 민주평화당이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과 평화당간 여야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은 13∼17일 후보자 면접, 25∼27일 케이블TV 토론회를 거쳐 5월 3∼4일 권리당원 투표 50% +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50%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다음 이르면 다음달 5∼6일께 5개 구청장 후보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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