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로 나선 7선의 이해찬(66) 의원은 30일 “나도 5·18민주유공자다”라고 광주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한 뒤 “당 대표 선거에서는 초반 분위기가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한 뒤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과의 인연과 호남 발전에 미친 영향, 초반 당 대표 선거 판세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광주에 자주 오지만 경선 앞두고 다시 왔다. 나도 5·18민주유공자다. 묘지 갈 자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와 민주화운동 등의 경험으로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 생각하고 뒤늦게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정치일정상 중대한 분수령에 직면할 때면 광주를 찾아 “5·18묘역에 뼈를 묻고 싶다”고 밝혀왔었다. 민주개혁세력의 적자로 자리매김해 민주화 성지인 광주에서 승기를 굳히겠다는 일종의 ‘호남 끌어안기’ 의도가 엿보인다.
실제 광주지역 민주당원수는 30만명, 전남은 42만8000명으로 광주·전남을 합하면 70만 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당비 약정당원수 만도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호남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정치적, 행정적 발자취도 강조했다. 그는 “국무총리 시절, 한국전력을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유치토록 힘을 썼다”며 “웬만한 공기업 20개 정도의 역할을 하는 한전은 호남산업을 일으키는데 플랫폼이 될 것이다. 에너지 융복합단지 육성과 호남, 광주의 상징이 되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5월 대선 때도 선대위원장을 맞아 호남 일자리 창출에 주력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앞으로 10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며 “그만큼 에너지 산업은 4차 산업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당에서 역점 추진할 것”이라며 호남정책 비전도 제시했다.
아울러 ‘광주형 일자리’과 관련해 캐나다 토론토 자동차단지를 예로 들며 “광주는 자동차로 협의하고 있는데 다른 분야도 이런 식으로 일자리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산업이 육성되도록 당 차원에서 이런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호남 당원들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초반이라 뚜렷한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전체 여론조사에서 1위로 나오는데 호남에서도 큰 차이가 없고, 세 명의 후보가 비슷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야당과의 협치와 관련해서는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129석이 됐지만 협치하지 않고는 다른 일을 못한다. 연대를 어디와 할 것인가, 사안을 어떨게 다룰 것인지가 가을정국의 가장 큰 쟁점”이라며 “대체로 당내 의견들은 연대해 법안과 예산을 원활하게 처리해야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밝혔다.
이 의원은 “차기 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당을 크게 혁신해 21대 총선에서 승리해야 재집권이 가능하고, 남북관계로 경제를 촉진시켜야 한다”며 “새로운 역사적 지평에서 개혁진영이 앞으로 20년 간 집권해서 뿌리를 내리는 대비를 해야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20년 집권설’을 다시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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