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형복합쇼핑몰 유치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현대백화점 그룹이 지난 18일 건립추진 의사를 밝히며 치고나가자 신세계가 경쟁 하듯 계획서를 내면서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더 현대 백화점과 신세계가 먼저 광주시에 사업제안서와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광주 복합쇼핑몰 유통유치전은 롯데등 유통업계 빅 3의 치열한 유치전으로 격화됐다.
이는 광주가 관련업계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강기정 시장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전제로 사업 추진 의욕을 보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가 제안한 ‘어등산 쇼핑 테마파크’는 8천억을 투자 한다는 통큰 구상이다. 광주시는 다소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말을 아끼면서도 신세계가 어등산 관광단지내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인 스타빌드 건립제안에 싫지 않은 표정이다. 복합쇼핑몰과 함께 오랜 현안인 어등산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사실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신세계가 지역에서 복합 쇼핑몰 개발 설명회를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반가운 일이다. 특히 더현대 백화점그룹은 북구 임동 옛전남 일신방직 부지에 여의도 ‘더 현대 서울’을 능가 하는 가칭 ‘더 현대 광주’를 추진 하겠다고 제안서를 제출한 것도 고무적이다. 이렇게 양사의 발빠른 움직임은 그만큼 광주 대형복합쇼핑몰이 사업성이 높다는 뜻이다. 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강한 의욕을 보인데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국정과제, 시민의 열망이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져 유통업계가 사활을 걸만 하다는 것도 드러난 셈이다.
유통업계가 2라운드 유치전에 접어들면서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광주시의 종합가이드라인에 관심이 쏠린다. 국가 지원형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지만 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반대 의견을 얼마나 수용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 사업성에도 불구하고 반대 목소리를 극복하지 못하면 추진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우려들을 감안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복합쇼핑몰은 흥분상태서 추진해서는 곤란하다. 우선은 시의 가이드라인에서부터 시민 뜻을 잘 담아야 한다. 광주 도시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고 광주 시민 삶의 질을 바꾸는 상생 플랜부터 잘 짜야 한다. 무엇보다 중소상인들의 생존권 대안부터 찾아야 한다. 중소 상인들의 반대를 어떻게 누그려뜨리느냐가 사업성공의 관건임을 다시 강조하는 바다. 강기정 시장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초해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혀 유통전쟁에 불을 붙였다. 지역 상생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도 구체화 하길 기대 한다.
/나윤수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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