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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병원 전공의 공백 현실화… 비상진료 체계 돌입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
전남대병원 사직서 낸 전공의 224명 중 상당수 결근… 단체행동 가시화 조선대병원 내 사직 전공의 108명 전원 이탈… 2차 의료기관도 빈 자리 전문의·전임의 중심 운영… 위급환자 발생 시 진료 중 의사도 긴급투입
 20일 오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반발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 수술·진료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선대학교병원 로비 접수대가 이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뉴시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반발로 무더기 사직서를 낸 광주·전남 각급 병원 전공의들이 결근, 단체행동이 가시화됐다.
각 병원들은 전문의·전임의(팰로우)를 중심으로 응급실 등 필수 의료 분야부터 비상 운영 체제에 돌입했고 엄정 대응을 천명한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현장 실태 파악에 나섰다.
20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거점 상급종합병원이자 3차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319명 중 70.2%에 해당하는 224명(레지던트 153명·인턴 7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중 절반 넘는 상당수 전공의가 오전 중 출근하지 않았다.
조선대병원은 전공의 142명 중 현재까지 사직서를 낸 108명(레지던트 77명·인턴 31명) 전원이 출근하지 않았다. 아직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전공의들도 연가 또는 결근 등을 통해 단체행동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 권역에서 3차 의료기관인 전남대·조선대병원에서 일선을 지켜온 전공의들이 무더기 이탈하면서 수술·진료 일정 차질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근무 이탈이 없는 전문의, 전임의, 임상교수와 진료 보조 간호사(PA)를 중심으로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조선대병원은 응급실과 각 병동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외래 진료 중인 전문의들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또 이날 오전부터는 기존 진료 예약 환자만 접수받기 시작했다. 처음 병원을 찾은 신규 환자는 원무과 진료 예약만 진행하고 돌려보내거나 1·2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지역 내 대표 2차 의료기관인 광주기독병원 전공의 39명 중 사직 의사를 밝힌 31명도 이날 오전부터 모두 결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근무 중인 의료진으로 현 진료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전남 동부권에서 가장 큰 규모인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는 사직서를 낸 전공의 3명과 전남대병원 소속 파견 인턴 6명 등 9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따른 진료 공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부터 전남대·조선대병원에 집단행동 대책반 소속 공무원들을 보내 전공의 사직·결근 현황 파악에 나섰다. 
현장을 벗어난 전공의에 대해서는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으며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역시 정부나 병원 측이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경우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내 병원 관계자는 “당분간은 외래 진료·당직 근무 일정을 조율한 대로 운영한다면 공백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 그러나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인력들 역시 한계에 봉착하면 필수 의료를 제외한 의료서비스 차질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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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권철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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