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소매 유통업체 중 백화점을 제외한 업체 대부분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소비위축 우려 등을 이유로 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불안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지역 67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7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100)를 밑도는 ‘99'로 나타났다.
지수가 2분기 연속 기준치 이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00을 넘으면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광주상의는 나들이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매출 호전 기대감이 높아지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진·경기침체 지속·인건비 상승 등이 소비 심리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소매 유통업체의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태별로 백화점(125)만 ‘호전'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대형마트(1000)와 편의점(100)은 전분기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고, 슈퍼마켓(75)은 전분기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은 봄맞이 할인행사 등 판촉활동 강화로 2분기 매출도 1분기(125)와 같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는 나들이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식품 소비 매출이 늘어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저가 위주 소량구매 패턴 확산과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은 음료 등 주력상품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지속과 최저시급 상승 등으로 체감 경기를 전분기와 비슷하게 전망했다.
슈퍼마켓은 소비 위축과 동네 상권과의 경쟁심화,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전분기 보다 더 부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2분기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애로요인으로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43.3%), ‘비용 상승'(32.8%), ‘업태간 경쟁심화'(11.9%), ‘상품가격 상승'(4.5%), ‘정부규제'(4.5%) 등을 꼽았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가장 노력해야 할 과제로는 ‘규제완화'(56.7%)에 이어 ‘기타(최저시급 인상 억제 등)' (20.9%), ‘제조업 수준의 정책지원'(14.9%), ‘전문 인력 양성'(4.5%), ‘신기술 개발·사업화 지원'(3.0%)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따뜻한 날씨처럼 소비 심리가 호전되길 기대하면서도 경기 침체와 인건비 상승 등의 어려움으로 불안감을 이어가고 있다"며 “불안감 해소와 소매 유통업 활력 제고를 위한 경제주체들의 정책적 노력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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