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순방 이후 하루간 연차를냈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업무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없이 청와대에서 비서실, 국가안보실,정책실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국내외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달 말 열릴 예정인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 정상외교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예정이다. G20 정상회의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도 예정돼 있다. 또 청와대는 이번 G20 회의 기간 동안 일본을 비롯해 다양한국가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어 북한 비핵화 해법을 논의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은 오는 20~21일 시주석의 북한 방북과 관련한 사안도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협상 테이블을 떠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우리도 중국과 북한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길 원했기 때문에 북중 정상회담은 나쁘지않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 위원장이 미국에친서를 보내고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판문점에 내려오는등 대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는 점을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관련 현안도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을뺀 여야 4당은 전날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공동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는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지 76일만인 오는 20일 열린다. 현재 정부가제출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추경)예산안은 사상 최장인 55일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 법안,규제개혁 관련 법안 등 중점 법안들의처리도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임시국회를 열더라도 한국당 없이는 추경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 청와대와 여당 고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현재 한국당은 추경 심사에 임하기 위해서는 경제 청문회가 선행돼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한국당의 청문회 개최 요구에 응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총장 교체를 앞두고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구상도 가다듬을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후임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서울 중앙지검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적폐 수사’를 이끌어 온 지도력과검찰 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해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최근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 왔다. 청와대는 윤 지검장이 검찰의 새 수장에 되면 구성원들을 다독여검찰 개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윤 지검장역시 검찰 출신이라는 점에서 ‘수사의개시와 종결은 구분돼야 한다’는 문총장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지검장은 전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차차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