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6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이공대학교가 실험,실습 학과 중심으로 오리엔테이션 중심의 대면수업을 하고 있다. 조선이공대는 지난해 12월20일 방학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광주의 대학들이 6일부터 실험·실습학과 중심으로 대면수업을 시작했다.
학생과 교수들은 지난해 12월 방학 이후 5개월 만에 등교가 이뤄짐에 따라 설렘 속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광주 동구 조선이공대학교는 이날 오전부터 전체 20개과 중 기계과와 자동차과 등 실험·실습 위주의 6개과 학생들의 등교가 이뤄졌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학교버스에서 내렸고 일부 학생들은 가방을 메고 교정에 들어섰다.
학생들은 지난해 12월20일 기말고사 종료 이후 5개월여만에 이뤄진 교정만남이 즐거운 듯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대학 교정까지는 자유스럽게 이동하며 행동했지만 강의실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통제가 이뤄졌다.
학생들은 바닥에 1m 간격으로 붙어있는 청색 테이프 위에 선 뒤 발열 여부를 확인 받았다.
이어 비치된 손소독제를 바른 뒤 건물에 들어섰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학생은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없도록 조치가 이뤄졌다. 발열 확인은 강의실 앞에서도 이뤄졌다.
5개월여만에 강의실에 학생들이 들어서자 교수들도 반가운 듯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등 안부를 물었다.
이내 평소보다 약간 높은 목소리로 겨우내 준비했던 강의를 이어갔다.
김모(23) 학생은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생활할 때는 답답했었다”며 “등교 전날 밤은 초등학교 소풍 갈 때처럼 긴장돼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어 “등교를 하지 못할 때는 온라인 수업을 들었지만 실습을 하지 못해 자격증 준비, 취업 등 걱정이 많았었다”며 “등교가 이뤄지니까 조금은 안심된다”고 덧붙였다.
송모(44) 교수는 “5개월만에 대면수업을 하게 돼 약간 긴장됐다”며 “코로나19가 빨리 끝나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조선이공대는 이날 실습과 중심의 대면수업을 시작한 뒤 11일부터 전체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면수업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전면 온라인 강의로 돌아간다. 또 열 37.5도가 넘는 학생, 교수, 교직원은 임시시설로 보내진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중간고사는 5월 중순께 레포트나 출석수업 형식으로 대체하고 방학은 평소보다 2주 정도 늦은 7월10일께 시작하는 것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한편 이날 광주와 전남지역 일부대학들도 실험·실습 학과 중심으로 대면 집합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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