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집합 금지·제한 업종을 새롭게 정비했다. 고강도 방역 조치 연장으로 달라질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10일 만료될 예정이던 지역 내 ‘준 3단계 거리두기’ 시행이 열흘 연장됐다.
시는 업종별 집합 금지 또는 제한 등의 구체적 방역 조치를 일부 수정해 연장기간 중 적용한다. 지난 8개월 간 코로나19 방역 대응 중 확보된 자료·통계를 토대로 세운 맞춤형 전략을 추진, 효과적으로 감염 확산을 차단한다는 취지다.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은 집합 자체를 금지하는 ‘방역중점관리시설’로 지정한다.
‘방역중점관리시설’ 업종은 총 20종이다.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집단운동 시설, 뷔페, 방문판매 등 판촉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 학원 등 정부 지정 고위험 시설(11종)은 계속 금지된다.
시가 감염 위험도를 고려, 자체 지정한 9개 업종도 운영할 수 없다. 놀이공원, 종교시설, 모든 종류의 공연시설 등이 해당된다. 실내체육시설 및 집단 체육활동과 목욕탕·사우나도 금지 대상이다.
야구장·축구장, 청소년 수련시설, 멀티방·DVD방도 운영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최근 감염원으로 떠오른 ‘기원’은 집합금지 시설로 추가됐다.
사실상 자택 밖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종교·문화·여가 활동이 ‘올스톱’되는 셈이다.
밀집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 20종은 ‘집합 제한 시설’로 지정된다. 이 시설들은 전자 출입명부 작성, 일정 간격 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다만 집합 제한 인원에서 종사자는 제외된다.
기존 조치대로 300인 미만 학원, 견본주택, 키즈카페, ,실내 결혼식장·장례식장, 영화관, 콜센터 사무실, 공판장·위판장이 집합 제한 시설로 관리된다.
건설 현장·기업 내 구내식당, 물류창고, 일반음식점(일반주점 포함), 스터디 카페·독서실, 긴급돌봄·방과후 학교 등도 해당된다. 직업훈련기관과 실외골프연습장도 제한적 영업만 가능하다.
당초 ‘카페’로만 국한됐던 간편 식·음료 영업장의 집합 제한도 확대된다. 가맹·개인사업 여부와 관계 없이 제과점, 아이스크림·빙수 판매 휴게음식점,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된 편의점 등도 적용 대상이다.
경·조사는 물론이고, 학습공간 부족에 따른 학업 지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식당·카페 등지에서의 일상적인 만남도 쉽지 않다.
다만 PC방과 게임장·오락실은 관련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점 등을 고려, 집합 제한 시설로 완화했다. 대신 미성년자 출입과 시설 내 음식 판매 또는 섭취는 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는다.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되거나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집합이 금지된다.
집합 금지 또는 제한에 관한 행정명령은 오는 20일까지 유효하다.
시 방역당국은 만약 행정명령을 어긴 영업장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 방역·확진자 치료 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 구상권 청구 등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준 3단계 조치 연장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짧게 끝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며 “앞으로 10일간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대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과 밀접접촉 금지, 외출·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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