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6연패에서 탈출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1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김낙현, 헨리 심스를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97?9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지긋지긋했던 6연패에서 탈출했다. 10승9패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반전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개막 4연승을 비롯해 1라운드에서 7승2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2라운드에서 2승7패로 부진하며 5할 승률(9승9패)에 턱걸이했다.
1라운드를 통해 상대들이 전자랜드에 대한 분석을 마쳤고, 김낙현과 이대헌 등 주요 득점원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김낙현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려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독기를 품고 나선 김낙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23점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DB의 에이스 두경민(19점)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외국인선수 심스는 24점 7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제몫을 했다. 이대헌과 전현우도 나란히 15점씩 지원했다.
DB에선 저스틴 녹스가 22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연장에서 퇴장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센터 김종규는 3점슛을 무기로 14점을 올렸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87-87로 팽팽한 연장 종료 1분48초를 남기고 이대헌의 2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 심스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해 91-87, 4점차로 달아났다.
DB는 성급한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날렸다. 전자랜드는 종료 45.3초 전에 김낙현의 패스를 받은 심스가 골밑슛을 성공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양 오리온은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디드릭 로슨을 앞세워 75?70으로 승리했다.
로슨은 26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이 답답할 때마다 해결했다. 이대성(16점), 이승현(14점), 허일영(13점)도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공격을 지원했다.
SK는 자밀 워니(30점 14리바운드)가 분전했다. 신인 오재현이 깜짝 11점으로 활약했지만 다른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에이스 김선형이 4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턴오버를 4개나 범했다.
11승(8패)째를 신고한 오리온은 SK(10승9패)를 따돌리고 단독 3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전주 KCC, 안양 KGC인삼공사(이상 11승7패)와의 승차는 반 경기다.
SK는 3연패에 빠지며 공동 4위로 내려갔다.
오리온은 71-67로 앞선 4쿼터 종료 32.6초를 남기고 한호빈의 돌파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종료 22.9초를 남기고 워니에게 3점슛을 내줘 73-70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8.6초 전에 이대성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양홍석, 김영환, 브랜든 브라운의 포워드 삼각편대를 앞세운 부산 KT가 창원 LG에 98-88, 10점차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7연승을 달린 KT(10승9패)는 공동 4위로 올라섰다. LG(8승11패)는 9위로 내려갔다.
양홍석이 25점 13리바운드, 김영환이 25점을 올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브라운도 내외곽에서 23점을 올렸다. 가드 허훈은 14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LG는 캐디 라렌이 30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초반 역전을 허용한 이후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4쿼터 득점에서 17-31로 압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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