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 등지에서 실종자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는 인명구조견이 광주에는 한 마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구조견과 훈련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인명구조견 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보급된 구조견은 26마리로 집계됐다.
광주에는 보급된 구조견이 없으며, 전남은 3마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 운용 현황은 중앙 5마리, 서울 3마리, 부산 3마리, 경기 3마리, 강원 3마리, 경북 3마리, 경남 3마리, 제주 1마리이다.
광주를 포함, 충북·충남·전북·대구·인천·대전·울산·세종 등 9개 시·도 소방본부에는 인명구조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견은 재난·산악·수난·사체탐지견으로 분류된다. 전국에 보급된 구조견 가운데 재난 구조에 특화된 구조견은 1마리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산악 구조견인 것으로 조사됐다.
운용실적을 보면 2015년의 경우 609회 출동해 생존자 구조 17명, 사망자 발견 12명으로 출동 대비 구조 비율은 4.8%였다.
지난해에는 589회 출동해 생존자 구조 14명, 사망자 발견 17명으로 구조 비율은 5.3%였다.
올해 8월까지는 429회 출동해 생존자 구조 17명, 사망자 발견 7명으로 구조 비율은 5.6%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2021년까지 전국에 인명구조견 75마리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레저활동이 활발해지고 각종 재난 안전 사고가 증가되는 상황, 인명 구조견의 잦은 출동으로 인한 부작용 등을 감안하면 구조견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며 “구조견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악구조견 중심의 체계로는 대형 재난에 따른 대비가 부족하다고 보인다”며 “재난 구조에 최적화된 구조견을 집중 양성하고, 구조견 훈련사와 훈련시설 확충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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